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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24-11-30 12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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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혼자 중얼거리며 몸을 닦던 강원은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.
응?
그와 동시에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.
그도 그럴 것이 대한글로벌에 입사한 후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냈기 때문에 몸매가 형편없이 망가졌는데 거울에 비친 자신은 똥배가 쏙 들어간 상태였다.
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? 설마 내가 마신 게 변비약이라도 되는 거야? 아니지. 팬티에 묻은 건 없었으니 똥을 싸지른 건 아닐 테고
강원은 자신의 몸에서 풍긴 악취와 달라진 몸매 간에 뭔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.
그럼 땀구멍을 통해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이 배출됐다는 말인데
책에 대해 떠올리자 자신이 마신 액체에 대한 제조법이 자연스레 그려졌다.
이거 왠지 내가 대박을 잡은 것 같은데? 만약 그 약을 만들 수만 있다면
하지만 강원은 일단 그쯤에서 생각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.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.
일단 이 건은 좀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비행기부터 타야지.
빠르게 짐을 챙겨서 호텔을 나선 강원은 택시를 타고 곧장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향했다.
그런 후 부랴부랴 출국 수속을 마치고 간신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.
그제야 여유를 찾은 강원은 작은 창을 통해서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지난 며칠간의 여정을 정리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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